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마인 이야기 (문단 편집) == 평가 == 한마디로 요약하면 '''"[[로마사연의]]."''' [[연의]](演義)란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딱딱한 정사(正史)를 부드럽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중국 소설의 한 장르인데 (대표적으로 [[삼국지연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바로 이 정의에 딱 부합한다. 연의도 작가의 성향에 따라 역사왜곡이나 곡해의 논란을 받기도 하는데, 로마인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이 작품은 [[이문열 평역 삼국지]]와 위치가 비슷하다. [[이문열]]에 의해 [[삼국지]] 팬덤이 형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으로 로마사 팬덤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엄청난 판매부수는 덤. 작가의 자의적 해석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것, 결정적으로 저자가 자신의 편견을 사실로서 일반에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해서 로마사 애호가에게 애증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연상이 그렇게 되는 듯.[* 다만 이문열은 시오노처럼 있는 사실 자체를 멋대로 왜곡하거나 비틀기까지 하지는 않았다.] 로마사를 다룬 책들은 이 시리즈를 제외하면 전부 너무 학술적이어서 공부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거나, 너무 단편적이거나 역사소설 수준의 양극에 있는 게 거의 전부지만 이 시리즈는 그 중간을 타기 때문에 재미있고 유익하다. 특히 로마의 인프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며, 참고자료로 실은 지도에 로마시대 도로망과 현대 지명을 항상 넣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이 책이 흥행한 덕에 [[고대 로마]]를 다룬 여러 저서[* [[수에토니우스]]의 <황제열전>이나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도 번역자 서문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이름과 로마인 이야기가 분명히 언급된다.]들이 꽤나 많이 번역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본래 카이사르의 작품인 내전기는 <로마인 이야기> 이전에는 한국에서 번역되지도 않았다가 이 책이 인기를 끌면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갈리아 전기는 범우사의 소책자 등으로 오래전에 번역된 적 있다.] 이 작품은 로마사를 널리 알린 것뿐만 아니라,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마이너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를 널리 알린 책이기도 하다. 현재 갈리아 전기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던 사람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책이 되었다. 사실 4권의 경우 대다수는 <갈리아 전기> 번역에 할애했으며, 정식 번역은 아니더라도 원문과 대조했을 때 별 차이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서사적 구성은 (당연하겠지만) 이쪽이 낫다. <갈리아 전기>에 없는 묘사를 끼워넣은 부분도 있지만, 취미로 읽는 경우에는 <로마인 이야기>로 대체해도 상관 없다. 원전과 대조하면서 봐도 재밌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들을 기억하고 또 로마 역사가 어떻게 흘렀는지 파악하는데 저 작품은 상당한 도움을 준다. 역사상 벌어진 일들에 대한 왜곡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또한 지나치게 자세하지도 않고 생략되지도 않은 적절한 상황 묘사는 다른 작품들이 흉내내기 어렵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있어 지나치게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템포로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위기의 3세기를 묘사하는 부분은 대단히 훌륭하다. 이 시기는 [[군인 황제 시대]] 등 황제들의 난립과 어지러운 정세 변화로 인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많은 역사서에서는 이 부분을 통째로 생략하고 아우렐리아누스 같은 중요한 인물들 몇몇만 언급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이들 황제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중요한 일들의 생략없이 짜임새 있게 묘사하여 한권으로 요약하였는데 이때 상황의 막장성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렇게 잘 정리해준 책은 <로마인 이야기>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치만 내용 자체는 이미 사장된 사관을 따라 가거나 혼자 오버해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안토니누스 칙령에 대한 평가는 실소를 금치 못할 정도다.) 물론 이것도 왜곡이 없는 것이 아니어서, 팩트를 왜곡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게르만족]]이나 [[사산조 페르시아]]의 성장은 도외시하고 단순히 '로마인의 정신을 잃어서'와 같은 추상적인 곳에서 원인을 찾으며 이상한 결론을 내린다. 특히 로마 역사가 대략 천년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14권[* 10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의 인프라만 다룬 책이니 제외.]만으로 로마 역사 전체의 흐름을 가감없이 파악[* 11권부터 슬슬 스텝이 꼬이더니 14권에서 망가지지만.....적어도 4세기 이후 부분은 그냥 스킵하는 게 이롭다.]할 수 있게 서술했다는 점에서 로마 역사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고 할 수 있다. 한계는 좀 크지만, 이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로마인 이야기>는 다른 로마에 관련된 저서들과 뚜렷한 차이가 있고 따라서 수작(단, 13권까지로 한정)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역사학과에 처음 입문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학의 재미를 알게 하기 위해서 교수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읽어보고 감상문을 써오라고 하는 교양도서 중 하나다. 교양서, 로마사 입문서로서는 사학과 교수들도 로마인 이야기를 높게 평가한다.[* 이것은 교수들이 이미 달인의 경지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추천이다. 원래 어떤 분야나 적당하게 아는 [[덕후]]들이 전문가보다 더 엄격하게 [[고증]]을 따지거나 [[스노비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떤 학문이든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접근성을 높여주는 교양서와 기초입문서를 필요로 하는데 로마인 이야기는 이러한 점에서 매우 부합하는 서적이다.[* 심지어 로마인 이야기보다도 심하게 고증과 벗어난 [[글래디에이터(영화)]]도 미국의 역사 교사들은 중등교육 과정에서의 수업 보조 교재로 활용한다. [[역덕]], [[밀덕]]들이 자주 관심을 가지는 복식, 무기, 방어구, 전술, 군대, 특정 인물 같은 것은 학문적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지엽적인 부분에 가깝다. 전쟁사학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가끔 고등학교 세계사에서 그런 것을 안 다룬다고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역덕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괜히 전문가들이 그런 내용을 안 담은 것이 아니다. 교과서의 두께도 한정되어 있고 수업 시수(일주일에 세계사 시간이 몇 시간인가)도 정해져 있으니,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들만 골라서 담아야 한다.] 사학과를 (그것도 서양사 및 로마사 계열) 다니고 있다면 (교양서 및 입문서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전공교수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 정도로 로마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는 책은 전공자로부터건 비전공자로부터건 그동안 찾기 힘들었다. 이 책으로 인해 [[지중해]]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들이 무척 많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자의 길을 가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